우리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벌써 일년이 지난 일이다.
2005년 11월 29일이 예정일이었으나 회사 사정으로 11월 1일부터 출산휴가를 쓰게 되었고, 예정대로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기독교 서점에 들러 아기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읽어주기 위해 유아용 성경을 골라 보았다.
그리고 본 것이 젬젬구약과 젬젬신약.
이정도 책이라면 보드북이라서 아기가 아무리 물고 뜯어도 튼튼하여 찢어질 염려가 없었고, 인물이 둥글둥글하고 그림도 화려하고 칼라풀한것이 아기가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것 같아 이 책으로 골랐다.
사실 예전에 모퉁이돌에서 나온 “크레파스 성경”을 본 적이 있어 그것을 사려 했지만, 여러가지 색상이 그림 뿐만 아니라 바탕색까지 되어 있는게 시선을 더 끌었다.
무엇보다 우리 아기가 가장 먼저 읽고 들을 책이 성경이야기이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었다.
출산 후 이제 돌을 맞이한 우리 아기.. 내 예상대로 이 책을 아주 좋아한다.
내가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이야기를 해 주어서 인지, 자기가 책장을 넘겨서 손가락으로 책을 꾹 꾹 누른다.
너무나 단순하게 요약된 성경이긴 하지만, 아직 말을 못하는 아기에게 이야기해주기에는 충분하고, 또 중요한 성경 이야기는 다 들어 있기 때문에 아기에게 이만한 성경책은 없는 듯 하다.
아직은 아기가 가만히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지 못한다. 언제가 되어야 아이가 이 이야기들을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매일 저녁이면 이 책을 펴서 아이와 함께 논다.
아기가 자기의 눈으로 흥미 진진하게 읽고, 또 자기의 입으로 이 성경 이야기를 내게 해줄 수 있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갓피플에서 퍼온 '유*경'님의 글입니다]